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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3

[영화감상]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시간 남짓의 장편을 본 것이 오랜만이다. 숏츠나 릴스의 짧은 영상이 대중화되며 긴 영상이 견디기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영화관의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가 체감되었다. 주인공이 은둔중인 천재를 만나 실력을 기른다는 것이 2001년 개봉한 '파인딩 포레스터'와 내용이 거의 유사하여 표절이라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라는데, 원작(?)의 내용은 모르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한국적 소재를 대입하여 대충 푼다'는 이동진의 평이 납득할 만 했다. 영화가 던지는 몇몇 생각거리 안에 한국적 소재들이 녹아들어 있는데, 자사고를 필두로 한 교육적 쟁점들이 함께였다. 사회배려자로 자사고인 동훈고에 입학하여 수포자로 살아가는 주인공 한지우(김동휘)는 대치동 주말 스파르타반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없었다. 환경부터 다르니 성적 맞..

讀: 축적 2023.04.08

[短想] 좋은 조직은 어떤 조직인가? (1)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좋든 싫든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개인의 취약함을 모르지 않기에 다수의 사람은 기꺼이 조직이나 단체에 소속되는 것을 우선한다. 집단이나 공동체 등 다양한 말을 두고 굳이 '조직'을 고른 이유는 개인이 소속될 수 있는 가장 작은 집단을 표현한다고 여겨져서이다. 가까운 영어로 '팀'정도가 있겠다. 그렇다면 좋은 팀은 어떠한 팀인가? 좋은 조직은 어떤 조직인가? 누가 뭐래도 좋은 조직의 가장 큰 조건은 교육적 맥락이 작동하는 조직일 것이다. 이는 내가 교육과 가까이 살아서가 아니다. 교육에 형식과 비형식이 있고 그 과정에서 무형식학습이 이루어진다면 조직은 세 가지 형태를 모두 활용하여 구성원 개인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선임자와 경력자의 역할이 특..

短: 조각 2023.03.10

#뒤집기 - 떨어지는 물방울은 돌을 뚫는다?

최종적으로 교육학 전공이어서 그런지, 교육이나 사고력에 대해 궁리하는 일이 잦다. 교육적 측면에서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하고 좋은 질문을 위해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학교교육 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의 이미지가 사고력을 기르기에 좋으냐고 질문받게 된다면 나는 아직도 얼른 대답하기가 어렵다. 수업 실행의 관점에서는 깊지 않은 고민이 넓게 계속되었다. 건축과 공간디자인에 관한 글을 볼 때면 '학교공간의 환경 변화를 통해 사고력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요리에 관한 글을 볼 때면 '조리 과정과 다이닝을 통해 가정과와 미술과를 융합하고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정도였다. 아이디어만 많고 구체화는 약한 까닭에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사고력 기르기..

短: 조각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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