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2년 간의 직장생활에 실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1년 1월부터 지금까지 뜻대로 흘러간 것이 많지 않다. 코로나의 여파로 갑작스럽게 받았던 권고사직은 그나마 교생실습을 앞두고 있었기에 좋게 생각할 여지라도 있었다만, 이후 찾아오는 것들은 다소 버겁기만 했다. 새로 하게 된 대학입학업무는 하나부터 열까지 생소하기만 했다. 언제나 일보다는 사람이 문제이듯, 그곳에서 앞서 일하고 있던 친구와 관계가 어긋났다. 같이 자취하고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1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친구와 일한다면 보통 좋은 상황을 먼저 그리게 되겠지만, 어긋났다. 각자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러한 부조화가 만든 결과라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내 스스로 수많은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기에, 친구..